한웅, 강태원 학생은 길을 가던 중 우연히 주인 잃은 지갑을 발견했다. 그 지갑에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현금 뭉치와 신용카드, 신분증이 들어있었다.
고민에 빠진 두 학생은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지난 28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누군가 잃어버린 지갑을 발견한 두 학생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올해 1월, 서귀포중학교에 다니는 한웅, 강태원 학생을 길에서 떨어진 지갑을 주웠다.
한참을 고민하던 두 학생은 지갑 안에 들어 있던 신분증을 발견하고, 신분증에 적힌 주소로 직접 찾아갔다.
지갑을 잃어버리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주인을 걱정했던 것이다.
지갑의 주인인 오승진씨는 두 학생을 만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고마운 마음에 사례금을 주려고 했지만 두 학생은 “괜찮아요”라는 말로 사양하며 돌아갔다.
이후 약 5개월이 지난 5월 20일, 서귀포중학교에는 피자 125판이 전달됐다.
오승진씨가 감사의 선물로 전교생 604명이 먹을 수 있는 피자를 보낸 것이다. 덕분에 이날 서귀포중학교에는 깜짝 피자 파티가 열렸다.
그는 “학생들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이 너무나 기특하고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는데, 고민 끝에 학교에 피자를 보내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선행 이후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게 된 한웅, 강태원 학생은 밝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주인이 지갑을 애타게 찾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집에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