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약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라고 해 보자. 그런데 우연히 당신의 디자인을 베낀 짝퉁 제품을 파는 사람을 마주쳤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4일 브랜드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소비더머니’에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1913년 마리오 프라다라는 인물이 처음 창업한 프라다는 마리오의 외손녀, 미우치아 프라다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성장시킨 브랜드다.
사실 이 미우치아는 패션 전공도 아니었고, 학교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다 가업인 프라다를 물려받은 사람이었다. 거기다 성격도 보통이 아니었다.
그런데 프라다를 어떻게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공시켰느냐?
1975년, 무역박람회장을 방문한 미우치아는 프라다 가방 디자인을 베낀 짝퉁 가방을 발견했다.
“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미우치아는 짝퉁 가방을 팔고 있던 남성에게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분노했다.
남성의 정체는 파트리치오 베르텔리라는 가방이나 벨트를 떼다 파는 가죽 공장을 운영하던 사람이었다.
보통 이러면 사과하거나, 도망가거나 할 텐데, 파트리치오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맞아요. 베낀 거!
근데 말이에요, 지금 그렇게 사업하면 안 됩니다.
디자인은 요렇게 하고, 요런 제품은 저렇게 하고 해야 한다구요”
적반하장의 태도에 더 화가 나서 이야기를 듣던 미우치아.
“어라…? 맞는 말 대잔치네?”
그래서 미우치아는 파트리치오의 가죽 공장에 프라다 가방 생산을 맡기게 된다. 두 사람이 손을 잡은 것.
그렇게 협력을 하기 시작했는데, 파트리치오는 점점 더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면 안 되고, 디자인은 저렇게 해야 하고, 어쩌고저쩌고, 구시렁구시렁…”
계속 늘어나는 조언을 듣다가 못한 미우치아는 이렇게 반응했다.
“맞는 말이긴 한데, 열 받아!!”
이렇게 계속 싸우고 싸우던 두 사람은,
8년 뒤에 부부가 된다.
아내 미우치아는 최고 디자인 책임자, 남편 파트리치오는 CEO로 회사 경영을 맡는다.
파트리치오의 뛰어난 사업 수완에 힘입어 미우치아는 디자인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창의성을 꽃피운다.
그렇게 프라다는 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