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던 스페인산 공룡이 경찰차를 맞닥뜨리고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
최근 스페인 남동부 지역 무르시아 경찰(Murcia Policia)은 시민들에게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스페인은 얼마 전까지 전역에 걸쳐 외출자제령이 떨어졌던 나라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모든 국민이 생필품과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 등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했다.
통행이 자유롭지 않은데, 집안에 쓰레기는 쌓이자 한 시민이 의료용 방호복 대신 집에 있던 공룡 옷을 입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것.
공룡은 집 앞 쓰레기 수거함에 봉투를 던져 넣기에 성공하고는 호다닥 빠른 걸음으로 다시 집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린 경찰은 가까이 다가갔다. 건널목을 건너려던 공룡은 고개를 돌리다가 경찰관과 눈이 마주치고 입을 떡 벌렸다.
짧은 두 앞발을 공손히 모은 채 경찰관에게 꾸중을 들은 뒤, 공룡은 터덜터덜 횡단보도를 건너가며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