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가 예상치도 못한 일을 경험했다는 A씨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아이스크림이 전부 녹아버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쿠팡 기사님에게 A씨는 “괜찮아요”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계속 마음에 걸렸는지, 쿠팡 기사님은 다시 A씨에게 찾아와 비닐봉지 하나를 건넸다고.
A씨가 공개한 사연에 따르면, 어느 날 쿠팡 기사님이 찾아와 어두운 표정으로 현관문을 두드렸다.
기사님은 “원래 이게 토요일에 배송이 됐어야 했는데, 그날 빨리 차를 빼달라는 요청 때문에 급하게 차를 뺐다. 정신이 너무 없어서 그만 배송을 깜빡하고 말았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어 “다시 배송을 왔는데,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버렸다.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원래 회사에서 환불 처리해야 하는데, 번거로울 테니까 현금으로 직접 드리겠다”고 말했다.
A씨는 고개 숙여 사과하는 쿠팡 기사님에게 모든 책임을 떠안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총 주문 금액인 1만 5500원에서 1만 원만 받겠다고 말했다.
A씨는 “그날 비가 주룩주룩 왔는데, 기사님 표정도 너무 어둡고 힘들어 보였다. 모든 비용을 받기가 죄송했다”고 고백했다.
쿠팡 기사님은 “전액 환불해드리겠다”고 말했으나, A씨는 극구 사양하고 1만 원만 받았다. 고생하신다며 음료수도 함께 건넸다.
그런데 잠시 후, 쿠팡 기사님이 다시 집을 찾아왔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왔어요”
A씨가 주문했던 아이스크림 종류를 하나, 하나 확인하고 똑같은 제품을 사 왔다. 기사님은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를 조심스럽게 건넸다.
기사님은 A씨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넨 뒤에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다시 빗속을 걸어가셨다.
해당 사연은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A씨의 경험담으로, 그는 “생각지도 못했던 호의에 뭉클했다”고 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