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엄마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초등학생 딸의 얼굴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왠지 딸이 우울하고 슬퍼 보였기 때문.
알고 보니, 딸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매일 점심도 홀로 먹어야 했다. 친구를 사귀지 못해 외로워하는 딸이었다.
엄마는 딸이 쓸쓸하게 학교에 다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런 딸을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 밤새 고민하던 엄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로 도시락을 예쁘게 꾸며주는 것이다.
예쁜 도시락을 보면 학교 친구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고, 자연스럽게 딸도 친구들과 말을 섞고 함께 어울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는 새벽부터 일어나 각종 캐릭터로 꾸민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도시락을 준비했다. 이어 딸의 책가방에 몰래 도시락을 넣어줬다.
그렇게 딸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해 캐릭터 도시락을 만들어준 엄마. 엄마의 정성과 진심은 딸을 웃게 했다.
캐릭터 도시락을 받고 깜짝 놀란 딸, 또 캐릭터 도시락을 부러워하고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 그때부터 딸은 조금씩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이후 엄마는 매일 딸을 위해 캐릭터 도시락을 준비했다.
비록 처음에는 딸 생각에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도시락을 만들었겠지만, 점차 엄마와 딸 모두 도시락 덕분에 행복해졌다고.
해당 사연은 홍콩에 사는 주부 캔디스 쿠(Candace Ku)와 딸의 이야기로, 캔디스는 SNS 계정을 통해 지금까지 약 1천 개의 도시락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담긴 도시락 사진들은 그저 단순한 도시락이 아니었다. 캔디스가 딸을 아끼는 진심과 정성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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