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없는 얼굴로 지하철에 몸을 실었던 시민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선물한 아기가 있다.
귀여움 하나로 시민들의 심장을 사르르 녹여버린 아기. 직접 목격한 누리꾼이 경험담을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호선 힐링 아기”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당시 A씨는 지하철 3호선에 탑승 중이었고, 사람은 다소 많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평소와 다름없이 지하철을 타고 있었던 A씨의 눈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4~5살쯤 되어 보이는 아기였다.
아기는 엄마 손을 꼭 잡은 채 당당하게 인파를 헤쳐나갔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큰소리로 외쳤다.
“잠깐만여~ 저희 좀 지나가께여! 감사합니당!”
이 목소리를 직접 들은 A씨는 “이 귀여움이 글로 다 표현이 안 되는 게 너무 아쉽다. 정말 귀여웠다. 아기 뒤에서 엄마는 미소를 지으면서 따라 오시더라”고 전했다.
아기의 귀여움에 시민들은 모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길을 터줬다.
A씨가 무심결에 “귀여워~”라고 하자,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아기는 그걸 듣고 “귀여워??”라고 되물었다. 이미 지하철 안에 있던 시민들은 녹아 있었다.
그때 마침 빈자리가 생겼다. 아기는 “엄마! 앉아요~”라고 말했고, 주변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까지 모두 자리를 비켜줬다.
아기가 “괜차나여!!!”라고 말하자 할아버지 승객은 “할아버지는 이제 내려~”라고 다정하게 말씀해주셨다.
귀여운 아기 덕분에 그날 지하철은 유난히 따뜻했다고.
A씨는 “지하철에서 그렇게 따뜻한 사람 웃음소리는 처음 들어봤다. 너무 감동적이었다”라며 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