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어머니를 살리려고 자신의 모든 걸 바치고 떠난 7살 아들

By 김연진

뇌종양에 걸린 7살 아이는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에도 어머니를 생각했다.

어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았다. 그런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아들은 ‘마지막 기적’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자신의 신장을 어머니에게 기증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천사가 되어 세상을 떠난 중국의 7살 소년 첸 샤오텐(陈孝天)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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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은 고작 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는 더욱 악화됐고, 급기야 시력까지 잃게 됐다.

안타깝게도 불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첸의 엄마까지도 신장병에 걸리는 바람에 투석을 하면서 목숨을 부지해야 했다.

엄마와 아들은 같은 병원에 입원해 약 2년간 각자 병마와 싸워야 했다.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꼭 건강해져서 마음껏 놀러 다니자”고 약속했다.

특히 엄마는 이 악물고 버텨냈다. 아픈 아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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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들 첸은 악성 종양이 재발하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의료진은 첸에게 가망이 없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어느 날 담당 의사는 조용히 첸의 할머니를 불러서 말했다. “첸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신장을 이식하면 첸의 엄마는 살릴 수 있다”.

신장 이식을 통해 건강이 계속해서 나빠지는 첸의 엄마라도 살리자는 의견이었다.

첸의 엄마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아들의 희생과 자신의 건강을 맞바꾸기는, 엄마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의료진, 가족들은 계속 설득에 나섰다. 이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된 첸까지 엄마를 설득했다. 그리고 마지막 소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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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를 구하고 싶어…. 제발”

얼마 뒤 첸은 숨을 거뒀고, 곧바로 신장 이식 수술이 진행됐다. 아들의 유언을 지켜주기 위해 신장을 이식받기로 결심한 것이다.

다행히도 이식 수술 이후 엄마는 건강을 되찾았다. 또 첸은 장기기증을 통해 또 다른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고.

어머니를 살리고 하늘로 떠난 7살 아들. 아이의 이름 샤오텐(孝天)은 ‘하늘이 낸 효자’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