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식 기계에 동전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무작위로 경품이나 숫자가 적힌 공(구슬)이 나오는 뽑기 기계.
옆 나라 일본에서는 지금도 경품 추첨을 할 때 이 뽑기 기계를 쓴다. 카지노에서도 볼 수 있는 도박 방식이며, 전 세계에도 그만큼 널리 퍼졌다.
의외로 이 뽑기 도박 기계가 한국이 원조라면?
조선, 이와 아주 비슷한 기계가 있었다. 산통계라는 일종의 복권이다.
통 안에 복권에 투자한 사람들의 이름이나 번호를 구슬에 써넣은 뒤 통을 돌려 나와 당첨된 이에게 곗돈을 몰아주는 복권이었다.
산통이란 원래 점을 보는 도구로 그 통 안에 수많은 점괘를 넣어놓고 무작위로 뽑아 그날의 운세를 알아보는 물건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산통에 점괘 대신 수많은 구슬을 넣어 복권으로 만든 것. 어떤 구슬이 나올지는 완전히 무작위다.
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조선 시대 항구 도시였던 부산에서 주로 산통계가 행해졌으며 일본인이나 중국인들도 앞다투어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이같은 내용은 실제 조선을 방문한 일본인이 남겨놓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