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판정을 받고 암 투병 중이던 10대 소녀가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고백했다.
소녀의 소원은 바로 자신의 각막을 기증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생명이 꺼져 가던 중에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던 소녀.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사연의 시작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쓰촨성에 사는 19살 소녀 리우 윤화는 갑작스럽게 오른쪽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골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후 소녀는 어린 나이에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다. 암세포는 계속해서 퍼져 나갔고, 2014년에는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고 말았다.
작은 몸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싸우던 리우. 더 큰 문제는 엄청난 액수의 치료비였다.
이 안타까운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수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항암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부금을 전했다.
그렇게 항암치료는 계속됐으나 결국 소녀는 지난 2017년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됐다. 암세포는 이미 폐까지 퍼졌고, 두렵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소녀는 어느 날 ‘각막 기증’ 의사를 밝혔다.
리우는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저도 각막을 기증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마지막 소원을 전했다.
이후 리우의 자세한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한부 판정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지막까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10대 소녀의 마음. 그 따뜻함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회자되면서 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