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무려 5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차량인 벤틀리가 접촉사고를 당했다.
정차해 있던 벤틀리를 들이받은 것은 바로 탑차를 운전하던 20대 배송기사였다.
배송기사는 벤틀리와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절망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 상황에서, 과연 벤틀리 차주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올림픽대로 벤틀리 사고”라는 제목으로 교통사고 목격담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서울 올림픽대로를 주행 중이던 A씨는 벤틀리와 흰색 탑차의 접촉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A씨는 “탑차가 가만히 서 있던 벤틀리 뒷부분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탑차를 운전하던 배송기사는 20대 초반의 청년인 것처럼 보였다. 사고가 나자마자 머리를 부여잡고 울었는데, 그 모습이 좀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현장으로 달려가 사고 처리를 도와주던 A씨는 “보험 차량이 오기도 전에 사고 현장에서 차량을 뺀 거 보니, 벤틀리 차주가 그냥 돌려보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벤틀리 차주가 사고를 낸 20대 청년 배송기사에게 손짓하며 “그냥 가라”고 말했다.
엉엉 울고 있는 20대 청년에게 선처를 해준 것이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사고 이후 눈물을 보였던 20대 배송기사에게 안타까움을 전하는 한편, 그런 청년에게 선처를 베푼 벤틀리 차주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