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내견’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안내견에 대한 인식과 훈련 및 양성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혹자는 궁금해한다.
“왜 모든 안내견에 ‘삼성 마크’가 붙어 있는 건가요?”
그 이유는 바로 삼성이 안내견 학교를 후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안내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이 그룹 차원의 사업 영역, 수익과는 전혀 상관없는 ‘안내견’에 시선을 돌린 배경에는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각별한 ‘강아지 사랑’이 있었다.
이 회장은 유년 시절, 일본 도쿄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큰 외로움을 느꼈다. 이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강아지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부터 이 회장에게 강아지는 가족 그 자체였다. 더 나아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반려동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앞장섰다.
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진돗개를 세계 최고 권위의 애견단체 영국 켄넬클럽에 정식 등록하려고 노력했다.
‘보신탕’과 관련된 일화도 유명하다.
이 회장은 “우리 회사에 개를 먹는 사람이 있다면, 이름을 적어 달라”고 삼성 임원들에게 말했다.
화를 내려는 게 아니었다. 그들에게 강아지를 선물하려고 했다고. 이 회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교감을 하다 보면 강아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1993년부터는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문을 열었다. 이듬해에 안내견 분양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안내견 분양 및 양성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안내견 한 마리의 교육 비용은 약 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을 위해 안내견을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 이는 삼성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전 세계에서 기업이 안내견 학교를 후원하고, 안내견을 양성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당연히 안내견 학교를 지원하는 기업도 삼성이 유일하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의 안내견 학교가 정부 또는 개인 기부를 통해 운영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