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국민을 위해 싸우다 PTSD 환자가 된 참전용사 때문에 경찰이 출동했다.
최근 한 미국 방송 프로그램은 실제 구조대와 경찰이 출동한 어느 사건 현장을 포착, 소개했다.
얼마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한 비상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다급히 출동했다.
성인 남성이 어느 주차장에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다는 구조 요청 신고였다.
이 남성은 사실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참전용사로, 전역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와 경찰이 목격한 광경은 의식을 잃은 채 떨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었다.
남성은 지금 자신이 전투 중이라고 아는 상태였다.
남성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총을 꼭 쥔 채 차 뒤에 숨은 상태였고, 그 자세 그대로 20여 분을 대치했다.
구조대와 경찰들이 조심스럽게 “우리는 당신을 해치러 온 게 아니다”고 말을 걸었지만, 여전히 본인은 전쟁 중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남성은 자세를 풀지 못했다.
마침 경찰관 한 명 또한 이라크 전쟁 참전용사 출신이었다.
경찰관은 남성의 동료인 것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작전을 다 수행했습니다. 현재 이곳 지역 수색 완료했고, 괜찮으니 저 뒤 그늘로 이동하십시오”
남성이 자신의 환각 속에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안심시키는 설명을 해준 것.
경찰관의 말에 드디어 남성이 물러섰다.
여전히 뒷걸음질로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손에서도 총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끝까지 누가 오는지 주시하며 긴장하던 남성은 이윽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