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치료센터에 입소해 격리 치료를 받던 중국인 환자 A씨가 입소 11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외국인 환자 중 첫 완치 사례다.
A씨는 의료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1천만원이 넘는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아일보는 지난달 24일 입국해 다음 날인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던 35세 중국인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증 환자로 분류돼 경기도 파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이후 꾸준히 격리 치료를 받던 그는 입소 11일 만인 지난 5일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소했다.
A씨는 자신이 묵었던 방에 손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편지에는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와 함께 약 115만원에 달하는 한화와 외화를 남겨뒀다.
A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격리됐을 때는 사실 많이 무서웠다. 그런데 의료진들이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돌봐줘서 안심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치료센터의 한 직원이 ‘모두 어려운 지금, 우리는 서로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완치되면 다른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치료센터 퇴소 당시 가지고 있던 현금이 많지 않았다”라며 “1천만원을 더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이에 보건복지부 측은 A씨의 기부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