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병원을 방문했다, 잠든 의사를 보고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공개했다. 그가 의사들의 책임감 촉구를 위해 올린 사진이 오히려 의료인들의 고달픈 삶을 알리는 촉매제가 됐다.
한 블로거는 2015년 멕시코 몬테레이에 있는 병원에서 잠든 레지던트 의사를 발견했다. 그 의사의 무책임한 행동에 화가 난 그는 망신을 주고자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의사는 힘들지만 도움이 필요한 환자가 아주 많다”라는 글과 함께 블로그에 올렸다. 현재 그 사진은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그의 의도와 다른 결과가 생겼다.
사진을 접한 의료인들은 #나도_잠든_적_있음(#YoTambienMiDormi)이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자신들의 잠든 사진을 다투어 올리기 시작한 것.
#YoTambienMeDormi 36 horas seguidas de trabajo sin parar son imposibles sin 10 minutos de descanzo pic.twitter.com/kN3dRlSCyZ
— MD. Pao Pérez (@pao_perezf) May 16, 2015
한 의사는 2~3건의 수술을 연이어서 하고 쓰러져 잠든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또 다른 이는 24시간 연속 일한 후 잠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 의사가 되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진지하게 의사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하기 때문일까.
Médicos latinoamericanos marcan tendencia en las redes sociales con #YoTambiénMeDormí ► http://t.co/xYHzDiUesC pic.twitter.com/IhRx65soiQ
— EcuadorTV (@EcuadorTV) May 14, 2015
#yotambienmedormi, los médicos somos seres humanos comunes, tenemos derechos. pic.twitter.com/3cqQ4zU5vE
— Ernesto Franjul (@efranjula) May 9, 2015
예과와 본과를 포함한 의대 공부를 마친 뒤에도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치면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일해야 한다. 이 기간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며 짬을 내서 자야 한다.
#yotambienmedormi pic.twitter.com/BEfkvKRb92
— caro Leyva (@caroleyva) May 9, 2015
#yotambienmedormi porque soy humano….. pic.twitter.com/2UnixNlWLh
— J. M. Favela Aldaco (@PepMartinolly) May 6, 2015
#yotambienmedormi por que sólo los que somos médicos entendemos esto! Noble profesión pic.twitter.com/EcGpRPVbAT
— Yveth Palomino (@yveshy) May 11, 2015
열심히 일한 뒤, 머리 붙일 수 있는 곳 어디서든 잠든 의사들의 사진이 왠지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