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 시절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화여자대학교가 공개한 이 사진은 유관순 열사의 13살 시절 모습을 담고 있었다.
사진 속에 담긴 유관순 열사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친구들과 함께 있는 유관순 열사는 행복하고, 순수한 모습의 영락 없는 소녀였다.
이렇게 유관순 열사의 사진이 100여년 만에 새롭게 공개되면서, 이와 함께 재조명되고 있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었다.
바로 유관순 열사와 ‘5만원권’ 지폐에 얽힌 사연이었다.
올해 초 JTBC ‘해볼라고’에 출연한 한국조폐공사 직원이 해당 사연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한국조폐공사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 5만원권을 제작할 당시 그 모델로 유관순 열사가 논의됐다.
가장 유력한 지폐 모델로 꼽혔던 유관순 열사이지만, 아쉽게도 모델로 선정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유관순 열사의 사진에 있었다.
지금까지 공개된 유관순 열사의 사진에는 온전한 모습이 없이, 모진 고문을 당해 퉁퉁 부은 모습만이 담겨 있었다.
조국을 위해 독립운동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는 일제에 무참히 짓밟혀 성한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유관순 열사의 고문을 당하기 전 사진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5만원권 지폐 모델이 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유관순 열사의 새로운 사진이 공개되면서 “유관순 열사를 지폐 모델로 선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생겨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관순 열사만큼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 없다.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반드시 지폐 모델로 선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