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지난 5일 밤, 한 게시물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게시물은 “김해 롯X 워터파크에 지적장애 아이 데려오신 엄마가 꼭 보길”이라는 제목이었다.
작성자는 이날 워터파크에서 직접 겪은 일화를 장문으로 써 내려갔다.
그는 자신이 11살 아들, 30개월 된 딸의 엄마라고 소개하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워터파크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양손에 아이 둘 손을 잡고 실내풀로 들어갔는데, 11~13살 정도 돼 보이는 남자 아이가 막 뛰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아이가 갑자기 날 밀어서 휘청했다.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는데, 다시 소리를 지르며 우리 쪽으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작성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 남자 아이는 작성자의 30개월 된 딸을 훅 밀쳤다.
이로 인해 30개월 된 딸은 유리문에 세게 부딪칠 뻔했지만, 다행히도 작성자가 바로 들어올리는 바람에 큰 사고는 없었다.
하지만 깜짝 놀랐던 딸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고 작성자는 고백했다.
이후 현장에서 도망가는 남자 아이를 쫓아간 작성자는 그 아이의 엄마를 만나게 됐다.
아이 엄마의 설명을 듣고 나서 그 아이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작성자는 “지적장애 아이를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혼자 다니게 두면 어쩌냐. 사고가 날 뻔했다”라고 아이의 엄마에게 화를 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엄마는 “데리고 있었는데 놓친 걸 어떻게 하냐”라며 작성자에게 화를 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적장애 아이의 엄마는 “내가 뭘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 우리 아이도 놀랐다”라며 “우리 아이 딴에는 애정표현이었다”라고 작성자에게 말했다.
장문의 사연을 적은 작성자는 “지적장애 아이들은 일반인에 비해 힘도 세고, 남에게 충분히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부모가 충분히 관리를 못할 거면 이런 곳에 데리고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가 있다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걸 모든 사람이 무조건 이해해주고 희생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작성자의 말에 공감한다는 누리꾼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가 충분히 주의를 하고 보살펴야 한다. 지적장애 아이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고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작성자의 태도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상당수 존재해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