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상상도 못 할 만큼 정겨웠던 8090년대 동네 풍경

By 윤승화

“지금은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그땐 그랬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은 상상도 못 할 80년대의 정’이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얻었다.

글을 올린 익명의 글쓴이는 “80년대생들까지는 경험해 봤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밖에서 놀다가 왔는데 집에 문 잠겨있고 열쇠 없으면 그냥 옆집 가서 초인종 눌렀다”고 했다.

그러면 옆집 아주머니가 당연한 듯 들어오라며 문을 열어주었다. 주스 한 컵을 따라주고, 과자나 과일 등 간식을 챙겨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는 아주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옆집에서 부모님이 오기를 기다리며 놀았다.

글쓴이는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었다”며 “지금은 상상도 못 하는 일이지만, 저런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게시글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 대부분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저런 시절이었다”며 너나 할 것 없이 공감을 표했다.

동네 사람들끼리 다 알고 지내며, 집 열쇠를 딱히 들고 다니지 않아도 좋았던 시절.

여름 이맘때면 동네 모든 집이 방충망만 쳐놓은 채 문을 열어놓고 지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아이들은 그 집들을 돌아다니며 형제처럼 놀았고, 놀다가 아무 집이나 제집처럼 들어가 물을 얻어 마시기도 하고, 간식을 얻어먹기도 했다.

밥도 마찬가지였다. 어머니들은 아이들에게 냄비나 그릇을 가지고 오라고 일러 찌개나 고기를 담아주기도 했다.

어른들은 자기 자식, 남의 자식 할 것 없이 모든 아이를 지켜보고 보살폈다. “애 하나를 동네 전체가 키웠다”는 옛말은 이런 데서 생겼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운 그 때 그 시절 이야기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