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입장하는 기분이었어요” 결혼식 날 신을 구두에서 돌아가신 엄마의 비밀 편지를 발견한 신부는 회고했다.
최근 외신 굿타임즈(GoodTimes)는 영국 레스터셔에 거주하는 엠마라는 여성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엠마의 어머니는 지난 2016년 말기 암 진단을 받았다.
엠마에게는 만나던 연인이 있었고, 어머니가 결혼식에 함께하길 바란 엠마는 결혼을 서둘렀지만 어머니는 결국 딸의 결혼식을 보지 못하고 2017년 세상을 떠났다.
엠마의 결혼식은 결국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년이 지난 이달에 치러졌다.
결혼식을 앞두고 주문해놓았던 웨딩 슈즈를 받은 엠마. 엠마는 신발 상자를 열고 구두를 꺼내다 큰 충격을 받고 눈물을 쏟고 말았다.
세상을 떠나기 전, 엠마의 어머니는 자신이 직접 딸의 웨딩 슈즈를 비밀리에 준비했다.
디자인은 딸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엠마가 주문하는 것처럼 한 다음, 값까지 자신이 미리 치렀다. 자신이 딸의 결혼식 날까지 살아있지 못하리라고 예감했기 때문.
이후 어머니는 제작업체에 부탁해 수제로 구두 밑창에 딸을 향한 메시지를 남겨두었다.
“네 결혼식 날에 선물을 주고 싶었단다. 이 웨딩 슈즈가 너에게 주는 내 선물이야.
마법 같은 날이 되기를 바랄게. 엄마가 아주 많이 사랑해”
세상을 떠나기 직전, 아픈 몸으로 가족들에게 일일이 손편지를 남겼던 엄마였다.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엠마에게는 그러나 미처 편지를 남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그게 너무나도 슬펐던 엠마는 뒤늦은 구두 편지를 받고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결혼식, 엠마는 혼자가 아니었다. 신부 입장을 알리는 음악과 함께 버진 로드에 선 엠마는 엄마와 함께였다.
엄마는 딸의 걸음 걸음마다 함께했다. 신부의 구두에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