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봉사하러 대구로 갑니다”
이른 새벽부터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대구로 간다는 손님의 말에, 택시기사는 택시를 멈춰 세우고 조용히 트렁크로 향했다.
손님의 짐을 서울역 안까지 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지난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 A씨가 대구로 의료 봉사를 가는 길에 겪은 경험담이 공개됐다.
A씨는 “새벽에 택시를 타고 서울역까지 가는 길에 기사님과 이야기를 하게 됐다”라며 입을 열었다.
택시기사는 “이 시간에 왜 서울역에 가느냐”고 물었고, A씨는 “대구에 의료 봉사활동을 가는 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택시기사는 “정말 고생이 많다. 덕분에 대한민국이 산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서울역에 도착하자 택시기사는 A씨의 백팩과 캐리어, 크로스백, 박스 등의 짐을 옮겨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감동한 A씨는 택시기사님이 박스를 옮겨주는 뒷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다.
그렇게 짐을 모두 옮긴 뒤 A씨가 선행에 보답하고 싶어 명함을 달라고 부탁했지만, 택시기사는 “괜찮다”라며 사양했다.
A씨는 “정확한 택시 정보를 몰라서 이렇게 온라인에 글을 올린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에 크게 감동하며 의료봉사를 나선 A씨와, 선행을 베푼 택시기사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후 A씨는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힘들지만 응원 댓글을 보면서 힘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