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By 김연진

4년 전,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에게 편지가 왔다.

알고 보니, 그 편지는 10년 전인 2010년에 어머니가 직접 쓴 손편지였다.

10년 후의 가족에게 전할 말을 편지에 적어 타임캡슐처럼 보관해둔 편지가, 비로소 10년이 지난 2020년에 도착한 것이다.

이미 어머니는 4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이 편지를 받은 아들은 어머니가 보고 싶어 목놓아 울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한테 편지가 왔어”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아버지한테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라며 “2010년에 어머니가 쓴 편지가 오늘 도착했다고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편지에서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 10년 후 이 편지를 볼 너의 모습이 그려진다. 엄마 아들로 태어나서 고맙고, 예쁘게 자라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늘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란다. 사랑해”라며 A씨에게 진심을 전했다.

A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는 4년 전, 내가 군대에 있을 때 급성 뇌출혈로 돌아가셨다. 급하게 연락을 받고 달려갔는데, 나 오자마자 어머니가 호흡기를 떼시고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날,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했었다. 인생에서 그게 가장 후회된다”라고 고백했다.

또 “4년 전 어머니 화장할 때 이후로 한 번도 운 적이 없었는데, 오늘 이 편지를 받고 혼자 크게 울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다. 정말. 진짜 오늘 죽어도 좋으니까 한 번만 안아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걷는 것조차 힘들어하셨다는 A씨의 어머니. 아들이랑 쇼핑이라도, 영화라도 보고 싶어서 함께 나가자고 말하던 어머니였다. 그런데 A씨는 귀찮아서 매일 거절했었다고. 그는 후회스러운 일들만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A씨는 “부모님 살아계실 때 해드릴 수 있는 거 뭐든 다 해드리고, 사랑한다는 말 꼭 했으면 한다. 나는 한 번도 못 해봤다”라며 “후회하지 않는 자식이 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