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후 직장을 구하지 못했던 한 남성이 도로에서 뿌린 이력서 덕분에 새 직장을 얻었다.
지난 31일 CNN에 따르면 미국 피닉스에 사는 패트릭 호아글랜드(30)는 몇 주전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 후, 많은 회사에 이력서는 냈지만 모두 답이 없었다.
낙담한 그는 방법을 바꿔 이력서를 전단처럼 사람들에게 뿌려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바보 같은 일은 아닐까’라는 망설임도 잠시, 손해 볼 것도 없다고 생각해 한 번 해보기로 했다.
그는 이력서를 넉넉히 복사한 후 ‘일자리를 구하고 있습니다. 이력서 가져가세요’라고 큼직하게 쓴 안내판도 챙겨 거리로 나섰다.
도로에서 이력서 200부를 배포한 ‘노력’ 덕분에 그는 수백 건의 취업 제안을 받고 새 직장을 얻게 됐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노력과 누군가의 ‘도움’ 덕분에 가능했다.
패트릭이 뿌린 이력서를 받았던 사람 중에는 마케팅 및 홍보 대행사 CEO인 멜리사도 있었다.
멜리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이력서를 쌓아놓고 밝게 웃는 패트릭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를 채용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회사와는 맞지 않았다.
대신 패트릭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수천 명의 팔로워가 있는 자신의 SNS 계정에 패트릭의 이력서 사진을 공유했다.
I was driving down Camelback Rd in Phx near my office and saw this guy on the side of the road with a smile in 110-degree heat, with a sign asking people to take his resume. I love that he was not asking for a handout, just for people to consider him for a job. #pleaseshare #job pic.twitter.com/5QAUpCkGWk
— MelissaDiGianfilippo (@MelissaPR) July 23, 2019
그로부터 약 일주일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패트릭에게 수백 건의 취업 문의가 들어왔고 그 중 여섯 군데 회사와 면담 약속이 잡혔다.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거나 행운을 빌어주는 수천통의 메시지도 받았다.
그는 수많은 제안을 검토한 끝에 자신의 경력에 적합한 콘크리트 회사를 최종 선택했고 새 직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패트릭은 CNN 인터뷰를 통해 “그녀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멜리사 역시 “우리가 타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 수는 없지만, 누군가를 돕는 일은 단 몇 분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