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며느리. 피를 나눈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불편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 관계다.
고부갈등이라는 말이 괜히 나왔을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한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친정 어머니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며 자신의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우리 시어머니는 정말로 나를 친딸처럼 생각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A씨가 작성한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시어머니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시어머니가 저를 예쁘게 바라봐주셨다. 식사를 하는데 밥에서 단맛이 날 정도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항상 집에 갈 때마다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밥도 차려주시고, 제가 갈비를 좋아한다고 하니 항상 갈비를 만들어주셨다”고 전했다.
또 “시집살이는 전혀 없고, 오히려 친정 어머니가 둘인 것 같은 생활을 했다. 명절에 가면 설거지도 못 하게 하신다. 외식을 해도 저희 돈은 절대 못 쓰게 하신다. 맛있는 반찬은 남편보다 제 그릇에 먼저 주실 정도로 절 예뻐해 주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A씨가 깜짝 놀란 사건이 있었다. 바로 김장날이었다.
시어머니는 김장한다는 말도 없이 혼자 김장을 다 끝내셨다. 그러고는 A씨에게 전화해 “수육 해놨으니 저녁에 먹으러 와”라고 말했다.
그날 A씨는 고춧가루 한 톨도 구경하지 못했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수육만 먹었다고 털어놨다.
수육을 썰던 시어머니는 “비계 붙은 부분이 좋아? 살코기가 좋아?”라고 물으셨고, A씨는 “살코기가 좋아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식탁에 앉아 수육을 드시지 않고 열심히 젓가락질만 하셨다. 비계와 살코기를 하나, 하나 분리해서 살코기만 A씨 앞에 놓아주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남은 비계만 드셨다.
A씨는 “어릴 적에 김치찌개 끓이면, 친정 어머니가 제 입에 살코기만 발라서 넣어주셨다. 시어머니를 보면서 친정 어머니가 생각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정말 저를 딸처럼 아끼고 사랑해주신다고 느꼈다. 그리고 반성했다. 앞으로 더욱 잘해드려야겠다고, 친어머니처럼 생각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