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딸 같은 여성이 작게 속삭이는 소리에 야쿠르트 아줌마는 순간 기지를 발휘했다.
최근 JTBC ‘뉴스룸’은 성범죄자에게 감금당한 여성을 도운 요구르트 판매원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수색동의 한 마트에 두 남녀가 들어섰다.
현장에 설치된 CCTV에 담긴 두 사람은 여느 평범하고 다정한 연인으로 보이는 모습이었다.
간단하게 장을 보고 나온 이후였다. 여성은 마트를 나오면서 길을 가다가 갑자기 구토 증세를 보였다.
이에 길에 있던 요구르트 판매원이 자신이 앉아있던 의자를 내어주며 여성에게 잠시 쉬라고 했다.
이때 여성은 요구르트 판매원에게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감금당했어요. 살려주세요”
알고 보니 여성은 남성에게 성폭행과 감금을 당한 상태였고, 잠시 함께 마트로 외출을 나온 상황이었던 것.
상황을 직감한 판매원은 아무렇지 않은 척 곁을 지키고 선 남성에게 “(여성의) 등을 좀 두드려주라”라고 말한 뒤 마트로 들어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여성 또한 남성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마트로 뛰어 들어와 숨었다. 요구르트 판매원은 달려오는 여성을 품에 안으며 감싸주었다.
요구르트 판매원은 “감금을 당했다고 하더라. 등 좀 두들겨주라고 하고, 구석에서 전화했다”고 취재진에 당시를 회상했다.
남성이 곧바로 뒤쫓아와 “내가 (여성의) 남자친구다”라며 여성을 데려가려 했지만, 마트 직원부터 주위에 있던 시민들은 여성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여성을 보호한 사람들이 자세한 상황을 캐묻자 남성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마트 직원들은 그런 남성을 몸싸움 끝에 붙잡았고 이후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체포했다.
붙잡힌 남성은 23살로,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던 성범죄 전과자였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