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살 1인분만 주세요”
언제나 그랬듯, 이 할머니는 고기 1인분만 드시고 가셨다.
최소 주문이 고기 3인분이었기 때문에, 고깃집 사장님은 그 할머니를 싫어하셨다.
하지만 할머니를 배려해 사장님이 가게에 없을 땐 몰래 고기 1인분을 차려드리곤 했다.
그런데, 몇 개월 후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에는 “고기 잘 먹었고, 고맙고 미안해요”라는 말이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여 있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A씨의 사연이다.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힌 A씨는 어떤 할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늘 목살 1인분만 주문하던 할머니가 있었다. 가격이 싼 고깃집이라 최소 3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는 곳이다. 그래도 할머니께 상을 차려드리곤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장님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는 그 할머니 손님을 받지 말라고 했다”라며 “하지만 사장님 남편분은 ‘그래도 손님인데 사장님 안 계실 때는 받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어김없이 할머니 손님이 오셔서 고기 1인분을 주문했다.
이에 A씨는 “사장님이 1인분 주문은 안 된다고 하셨다”라고 말씀드렸다. 할머니는 “죄송해요”라며 고깃집을 나가셨다.
그렇게 몇 개월 동안 할머니는 고깃집에 오시지 않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어떤 아주머니가 와서 “혹시 혼자 와서 고기 드시던 할머니를 기억하냐”고 물었다.
“알아요” A씨가 대답하자 아주머니는 편지 한 통을 건넸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쓴 편지라고 했다.
할머니는 편지를 통해 이런 말을 전했다.
“영감 생각날 때마다 고기를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늙은이라서 받아주는 데가 없었다”
“근데 너(A씨)는 이 늙은이를 받아주고 살갑게 해줬다”
“덕분에 영감이 좋아하던 고기 맛있게 잘 먹었고, 고맙고 미안하다”
편지를 읽자마자 죄송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진 A씨.
그는 “얼마나 죄송하던지… 할머니를 돌려보냈던 그 날, 사장님이 안 계셔서 받아도 괜찮았는데. 그날 워낙 바빠서 그렇게 한 거였는데…”라며 “아직도 너무 죄송하다”고 사연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