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도중에 뛰쳐나가 교통사고 상황을 정리한 ‘진짜 경찰’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한 광장에서는 야외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테일러 래퍼티(Taylor Rafferty)와 크리스 래퍼티(Chris Rafferty) 부부였다.
이날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사실 사내연애로 시작해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경찰이었다.
평소 경찰복에 방탄조끼 차림으로 자주 만났던 두 사람. 결혼식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림으로 치르자고 약속했다.
신부는 새하얀 드레스에 부케를 들었고, 신랑은 반짝이는 구두에 정장을 입었다.
결혼식을 위해 당연히 휴가도 냈다. 날씨도 화창했고, 이들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완벽한 야외 결혼식이었다.
절차가 거의 마무리되고 마지막으로 하객들과 사진을 찍던 순간, 결혼식이 열리던 광장 앞 도로에서 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눈앞에서 일어난 사고에 하객들은 혼비백산했다. 안타깝게도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신부와 신랑은 전혀 개의치 않고 본능처럼 곧바로 몸을 움직였다.
신부는 신발부터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그다음 웨딩드레스 차림 그대로 식장을 박차고 나가 도로 한가운데 서서 익숙하게 교통을 통제했다.
남편은 차에 치인 교통사고 피해자의 신변부터 확보한 뒤 상태를 살폈다. 남편의 빠른 개입 덕분에 피해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황이 마무리된 뒤 이들 부부의 결혼식 사진 촬영은 다시 진행됐다.
이후 사연을 접한 경찰 측은 근무 시간이 아닌데도 주저 없이 결혼식을 멈추고 상황 정리에 힘쓴 이들 경찰 부부를 향해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