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꿈나무카드’ 안 받겠다는 식당 사장님에게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By 김연진

“밥 한번 편하게 먹자!!!”

한 식당 사장님이 결제 시 ‘결식아동 꿈나무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트위터 계정 ‘zinjja_pasta’에는 “많은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많이 퍼트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한 식당 사장님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식당은 홍대 인근에 위치한 ‘진짜파스타’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오인태씨는 ‘결식아동 꿈나무카드’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결식아동 꿈나무카드란 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 결식아동을 위해 1일 식사비 5천원을 지급하는 카드다.

꿈나무카드 가맹점에 해당 카드를 보여주면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금액이나 이용 방법, 시기 등에 제약이 많아 결식아동들이 제대로 식사를 해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오씨는 얼마 전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현실적으로 5천원으로 한 끼 해결하기가 쉽지 않고, 가맹점도 많지 않다. 생각보다 (꿈나무카드를 사용하는데) 제약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꿈나무카드를 받으려고 알아보니, 정산받는 것도 복잡하고 어렵더라”라며 “그냥 안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신 오씨는 결식아동들이 꿈나무카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뭐든 금액 상관없으니 먹고 싶은 거 얘기해달라. 눈치 보면 혼난다. 매일 와도 괜찮으니까 부담 갖지 말고, 웃으며 자주 보자”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씨는 당부했다.

“당당하게 웃고 즐기면 그게 행복인 거야. 현재의 너도, 미래의 너도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