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병원에 입원한 줄 알았던 6살 꼬마가 처음 찾아간 ‘무덤’ (영상)

By 김연진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좋다는 6살 현민이. 아빠가 잠시 병원에 간 줄 알고 있었다.

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2개월이나 기다렸지만, 아빠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엄마는 차마 아빠의 죽음을 6살 딸에게 말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MBC ‘나누면 행복’ 측은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6살 현민이의 사연을 전했다.

해맑은 6살 꼬마 현민이는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 아빠 자랑을 했다.

MBC ‘나누면 행복’
MBC ‘나누면 행복’

“언니, 봐봐요. 우리 아빠가 (나무) 이만큼 다 했어요”

그림을 그릴 때도 아빠를 가장 크게 그렸다. 그만큼 현민이는 아빠를 사랑했다. 아빠를 못 본 지 2개월이나 넘었지만, 의젓하게 아빠를 기다렸다.

사실 아빠는 지병으로 눈을 감았다. 간경화 판정을 받았던 현민이의 아빠는 투병 중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현민이의 엄마는 “(남편이) 간하고 폐가 안 좋았다. 남편 생각만 하면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MBC ‘나누면 행복’
MBC ‘나누면 행복’

아직 어린 딸에게 아빠의 죽음을 고백하지 못한 엄마는 “아빠가 병원에 있다”고 눈물 어린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 아빠의 죽음을 현민이에게 말해줄 때가 됐다.

결국 엄마는 현민이와 함께 아빠가 잠들어 있는 묘지로 향했다.

묘지를 처음 본 현민이는 “우와 이거 산이다. 이거 누가 만든 산이에요?”라며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MBC ‘나누면 행복’
MBC ‘나누면 행복’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가 시키는 대로 큰절을 올린 현민이. 이때 엄마는 진실을 고백했다.

“아빠야. 여기에 얘기해”

현민이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못해요. 저 못해요”

“엄마 그냥 집에 가자”

MBC ‘나누면 행복’
MBC ‘나누면 행복’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6살 꼬마에게는 너무 벅찼다. 계속해서 “아니요. 못해요. 아니에요”라는 말만 중얼거렸다.

잠시 후 현민이는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라며 엉엉 울었다. 엄마가 “여기에 아빠 있어요”라고 말해도 “싫어요”라는 말만 반복했다.

방송에 따르면, 현민이의 아빠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 마당 한켠에 땔감을 잔뜩 쌓아두었다. 겨우내 가족들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방송 직후 현민이네를 위해 모금 행사가 진행됐고, 수많은 이들의 마음이 모여 기부금이 전달됐다고 제작진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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