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도중 죽었다가 깨어난 美 남성 “내가 들은 주님 말씀은”

By 에포크타임스

한 미국인 남성이 40년 전 겪은 임사체험을 최근에야 털어놨다. 이 남성은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희망을 주기 위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살고 있는 스콧 드러먼드(68)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베트남전(1955~1975) 막바지였던 1971년 미 육군에 징집됐지만, 먼저 입대한 형제들이 전사한 까닭에 전방 근무에서 배제됐다.

뛰어난 농구선수였던 그는 총 대신 농구공을 들었고 베트남 전쟁 기간 코트에서 농구훈련을 했다. 이 기간 독일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랬던 드러먼드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돌아온 것은 전쟁이 끝나고 스키 여행을 즐기던 도중이었다. 슬로프에서 내려오다가 쓰러져 엄지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그는 수술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뜻밖의 의료사고를 20여분간 심정지 상태가 됐다. 그는 그사이 “천국을 방문했으며 주님을 만나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문제는 마취였다. 수술대에 오른 드러먼드를 둘러싸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수술 계획을 의논하는 사이, 옆에는 마취과 의사가 마취제를 놓으려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응급상황이 터져 마취과 의사가 불려갔고 곧 수술이 시작됐다.

드러먼드는 “수술실에 들어온 간호사는 경험이 많았지만, 정맥 내 부위 차단(압박붕대나 지혈대를 이용해 국소마취하는 의료행위)은 해본 적이 없었다. 의사가 내 엄지손가락을 수술하는 동안, 간호사가 실수했고 마취제가 팔을 통해 내 심장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마취제는 리도카인이었는데, 나중에야 내가 리도카인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리도카인 알레르기는 내가 임사체험을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며 “잠시 후 나는 몸 밖으로 들어 올려졌고, 몸을 세우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가 수술대 위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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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드러먼드와 아내, 오른쪽은 육군 복무 당시 모습 | 본인 제공

그는 “간호사는 자신이 드러먼드를 죽였다고 소리치며 충격에 빠져 방을 뛰쳐나갔다. 의료진은 나를 살리려 응급처치했고 의사는 엄지손가락 수술을 계속했다”며 “그때 마음속에서 ‘이제 갈 시간이다’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드러먼드는 “누군가가 바로 내 옆에 서 있었지만 볼 수는 없었다. 볼 수는 없었지만 마음으로 그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며 “그는 마음을 통해 내게 말을 걸었고 나는 말없이 그와 소통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리고 나는 내가 들판에 서 있다는 걸 발견했다. 허리 높이까지 오는 큰 풀이 자란 아름다운 들판이었다. 풀은 바람에 흔들리는 듯 물결쳤는데 나를 향해 흐르는 듯했다. 그 풀에서 나를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뒤돌아 보지 말라는 메시지가 들렸다. 나는 죽었다. 나는 어디론가 가고 있었고 좌우를 돌아볼 수 있었지만 뒤를 돌아볼 수는 없었다”며 “왼쪽 앞편에는 큰 나무들이 보였다. 숲이었다. 살면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나무들이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아울러 “그다음에 색깔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색은 처음 봤다. 우리는 3차원으로 사물을 보는데, 그걸 10배로 더 선명하게 보는 기분이었다. 내가 본 것은 나뭇잎의 녹색이었는데 눈부신 녹색이었다”고 말했다.

드러먼드는 이름 모를 들꽃들도 봤다고 했다. 그는 “나무숲과 나 사이에 야생화들이 보였다. 특이한 것은 모든 꽃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꽃에서 나에 대한 사랑이 전해졌고 마치 나와 연결된 기분이 들었다. 매우 평온한 느낌이었다. 앞에는 구름이 보였는데 진주처럼 찬란한 하얀 색이었다”고 자신이 봤던 광경을 묘사했다.

그때 자신의 지난 삶이 비디오처럼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을 목격했다. 대략 8살 무렵부터 20살까지의 삶이었다.

드러먼드는 “모든 걸 봤다. 비디오를 보는 것과는 달랐다. 머릿속에서 재생됐다. 머릿속에서 재생됐지만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보는 게 아니라 내 삶을 다시 사는 듯했다”고 말했다.

또한 “내 가족들을 봤다. 부모님이 내가 운동선수로 살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뒷받침해 주신 걸 봤다. 부모님은 나를 데리고 운동경기를 보러 갔고, 내가 참가한 모든 경기를 보러 왔다. 그것은 참으로 순수한 사랑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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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 IgorKR, Deliris/Shutterstock

드러먼드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인생 중에 겪었던 모든 일들이 흑과 백, 선과 악으로 명확히 구분됐고 회색이나 중간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옳거나 그르거나, 선하거나 악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내가 할 수 있는 변명거리는 없었다”며 “그때 봤던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지 않았다. 대학 스포츠에서 출세하고 프로 선수로 성공하려면 뭐든 다 해야 했다. 어떤 일은 옳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 후 드러먼드는 다시 구름 앞으로 돌아왔다. 그는 구름 쪽으로 걸어갔는데 구름 속에서 팔 하나가 뻗어 나왔다고 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너무나 순수한 색이어서 무슨 색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저 순수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 팔을 한참 들여다보면서 생각했는데 팔뚝이 내 팔보다 컸다. 팔이 구름에서 나온 높이로 보아 나보다 큰 존재의 팔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손을 들여다봤다. 그 손은 매우 튼실했는데, 건설 인부나 목수의 손이었다. 어쨌든 손으로 작업하는 사람의 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매우 강한 손이었다.”

드러먼드는 지금은 그것이 주님의 손이라고 믿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 손의 주인으로부터 마음속으로 메시지를 받았는데 ‘지금은 아직 당신의 때가 아니다. 아직 할 일이 남았다’였다고 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그 메시지를 떠올린다고 했다.

“그리고는 내가 내 몸으로 보내졌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들것에 실려 있었는데, 수술실에서 어디론가 옮겨지고 있었다. 내 몸에서는 한바탕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다. 몸으로 올라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평화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았다.”

드러먼드는 영안실로 옮겨지고 있었다. 그는 사망선고가 떨어지고 20분이나 지난 상태였다. 하지만 깨어났고 다시 지상으로 생환했다.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그는 에포크타임스에 “난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기 때문에 돌려보내졌다고 생각한다. 난 평생 남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내가 받고 싶은 것처럼 남을 존중해주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은 것도 후회가 됐다. 수술실에 들어가면 돌아 나오지 못할 수도 있었는데, 그냥 ‘나중에 보자’고만 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몰랐었다”고 했다.

드러먼드는 임사체험 후 남에게 친절히 대하고 남을 배려하려 애썼다고 했다. 자기 자신이 잘되려 하기보다 남을 돕고 그들이 직무상 더 향상되고 좋은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날 나는 매우 가치 있는 교훈을 얻었다. 그건 하룻밤만의 일이 아니었다. 교훈을 터득하는 데 4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그때는 더 나은 성적표를 들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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