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km 완전군장 행군’ 마친 군인의 발 사진이 일으킨 뜻밖의 논란

By 김연진

끊어질 것만 같은 어깨, 쓰라린 두 발. 온몸을 파고드는 고통에도 이를 악물고 군인들은 행군을 한다.

어디 행군뿐이겠는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모인 청춘들은 오늘도 전투력 향상과 훈련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런 군인들의 고통과 노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사진 한 장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행군을 마친 군인의 발을 보여주는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은 그야말로 처참하고 심각하다.

환자복을 입고 병실에 누워 있는 이 환자는 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으로 추정된다.

이 군인의 양발은 물집으로 가득하다. 발 앞쪽이 모두 쓸렸는지, 살갗이 벗겨지고 물집이 잡힌 모습이다. 보기만 해도 쓰라린 고통이 느껴진다.

설명에 따르면 이 사진은 40km 완전군장 행군을 끝낸 한 군인의 발을 보여주고 있다.

페이지에는 “군대가 많이 편해졌다고 하지만, 훈련이 편해진 것은 아니다. 고생하는 군인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사진은 뜻밖의 논란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행군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도 전투화에 땀이 차서 저렇게 살갗이 쓸린 적이 있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솔직히 40km 행군했다고 저렇게 되진 않는다”라며 논쟁을 이어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