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얼음 ‘와그작’ 씹어먹고 싶다면 ‘악성 빈혈’ 의심해야 한다

By 이서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는 사람들을 ‘얼죽아’라 부른다.

여름이야 더워서 그렇겠거니 하지만 한파가 몰아쳐도 얼음 사랑이 여전한 이들이 있다.

이 날씨에도 얼음 동동 뜬 아이스 아메리카를 다 마시고 얼음까지 ‘와그작’ 씹어먹는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이래야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라면 ‘빙식증’일 가능성이 높다.

‘빙식증’이란 영양적 가치가 없는 물질을 한 달 이상 반복해서 섭취하는 ‘이식증’의 일종이다.

대체로 몸에 철분이 부족 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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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레이놀드 박사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철 결핍성 빈혈 환자 38명 중 23명이 얼음 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부분은 철분을 보충한 후 얼음을 먹는 것을 멈췄다고 한다.

철 결핍성 빈혈은 특히 생리하는 여성과 임산부에게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시도 때도 없이 얼음이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빈혈일 수 있으니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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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제를 복용하고 단백질과 철이 많이 함유된 고기와 생선, 달걀, 채소 등도 챙겨 먹어야 한다.

빈혈이 아닌 불안이나 스트레스 등 정서적인 이유로 얼음을 찾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얼음을 자주 씹어 먹으면 치아에 금이 가는 등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