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55만 원을 실수로 파쇄기에 넣어버린 한 직장인의 끈질긴 복원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직장에서 공금을 관리하던 직장인 A씨는 실수로 파쇄기에 현금이 든 돈 봉투를 넣어 버렸다.
순식간에 현금 55만 원이 갈기갈기 찢긴 것을 본 A씨는 허탈해하며 일단 갈려진 돈 조각을 입수해 따로 모아두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훼손된 지폐가 70% 이상 남아있을 경우 전액으로 교환되지만, 40~70%미만일 경우 반액, 40% 이하로 남아 있는 경우 지폐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에 A씨는 최대한 지폐 1장당 최대 70% 이상 복구하기로 마음먹고 2개월 가까이 퇴근 후와 주말에 온 집중력을 발휘하여 조각을 맞췄다.
A4용지에 5만원권 실물크기를 복사한 뒤, 조각난 부분들을 하나 둘 붙여 나갔다.
도와주기로 한 딸은 하루 만에 포기했고, 남편은 커피 사주며 응원만 할 정도로 쉽게 넘볼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다.
오랜 인내 끝에 결국 그녀는 조각난 5만원권 11장을 95% 정도의 완성도로 복구시켰다.
한국은행 발권국에 가서 전체 금액을 보상받지 못할까 봐 염려스러웠지만, 다행히 100% 보상을 받고 주위에 축하와 칭찬을 들었다며 커뮤니티에 사연을 소개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다며 완성된 지폐 사진을 공개한 주인공은 많은 이들에게 인내의 달콤한 끝을 함께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