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이 부재중이신 관계로 상품이 문 앞에 배송되었습니다
이런 택배 문자를 받아본 적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다행히 택배 도둑맞는 일이 적은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현관 앞에 놓인 택배를 도둑맞는 일이 흔하다. 미국 쇼핑 사이트 아마존의 경우 택배 도난 문제가 큰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 엔지니어가 자신의 택배를 도둑맞고 복수혈전을 시작했다.
최근 마크 로버(Mark Rober) 씨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영상 하나를 게재해 큰 관심을 끌었다.
마크 씨는 전직 나사 엔지니어로 9년간 근무하며 나사 탐사 로봇을 제작하기도 했던 인물.
마크 씨는 앞서 택배를 몇 번이나 도둑맞는 쓰라린 경험을 겪었다. 이에 장장 여섯 달에 걸쳐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복수 과정을 영상에 담아 올린 것.
마크 씨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택배 상자와 다름없는 상자에 폭탄을 설치했다.
입자가 곱고 가벼워 어디에나 잘 묻는 반짝이 가루는 상자가 터지는 즉시 사방에 흩뿌려져 완전히 없애기 힘든 가루다.
마크 씨는 택배 상자를 여는 움직임이 감지되면 대량의 반짝이 가루가 토네이도처럼 휘날리며 최대한 멀리 퍼지게끔 폭탄을 설계했다.
여기에 30초마다 지독한 방귀 냄새를 풍기는 방귀 냄새 스프레이를 결합시켜 더욱더 골탕 먹일 수 있는 폭탄을 완성했다.
나사 엔지니어였던 재능을 살려 독보적인 폭탄을 만들어낸 마크 씨는 택배 상자에 초소형 카메라까지 설치, 택배 폭탄을 여러 개 만들었다.
이후 2주 동안 누가 자기 택배를 도둑질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관찰 카메라 속, 한두 번 훔쳐본 솜씨가 아닌 듯한 택배 도둑들은 태연하게 택배 상자를 가져갔다. 한두 명이 아닌 여러 명이었다.
혼자 훔치는 사람도 있었고, 연인끼리 도둑질하는 경우도 있었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택배를 훔쳐 오는 부모도 많았다. 심지어 도둑질하는 과정에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부모도 있었다.
이들은 이후 하나같이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다소 황당하게도 오히려 욕설을 내뱉으며 폭탄 테러에 분노하는 도둑들도 관찰 카메라에 포착됐다.
마크 씨는 택배 상자 폭탄을 만들게 된 계기에 관해 “택배를 도둑맞았을 때, 집 현관 CCTV에 택배 도둑이 찍혔고 경찰에 그걸 가져갔지만 경찰은 시간이 없다며 수사를 거부했다”며 직접 복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크 씨의 이같은 택배 폭탄은 큰 관심을 끌었고, 인기에 힘입어 마크 씨는 택배 폭탄 만들기 온라인 강의도 시작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