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주점 이용, 슈퍼전파 일으킬 수 있다” 청년층에 경고 날린 정은경 본부장

By 이서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도 점차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입대를 앞둔 대구 10대 남성이 주말을 즐기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살 A군은 지난 17일과 18일 부산지역 클럽과 주점을 이용한 후 23일 포항 군부대 입대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이 방문한 날 해당 클럽 출입자 명부에는 모두 480명이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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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클럽과 주점 등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유흥시설에서 슈퍼전파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 “최근 대구 사례도 언급을 드렸지만, 특히 건강하고 활동적인 젊은 연령층의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전파 위험력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밀폐되고 밀집된 클럽이나 주점 등 유흥시설 이용이 늘고 있고 접촉자가 발생되는 상황”이라며 “1명의 환자라도 슈퍼전파 사건으로 증폭될 수 있는 장소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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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개인 간 밀접 접촉이 활발한 청년층에서 가장 감염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실제 누적 확진자 중 20대가 2940명(27.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정 본부장은 “유흥시설 운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며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입구에서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며, 소독 및 환기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