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놀이터를 깨끗하게 청소한 한 남성이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야후 싱가포르 등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사는 무스타킴 씨의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그는 세제가 담긴 빨간 양동이와 수세미를 들고 동네 공원을 찾았다. 어린이 놀이터의 놀이기구를 청소하기 위해서였다.
먼저 그는 세제를 탄 물에 수세미를 흠뻑 적셔 놀이기구 구석구석을 박박 문지른 후 양동이로 물을 끼얹어 씻어냈다. 쌓였던 먼지와 때가 흘러내렸다.
그는 세제 거품을 묻혀서 문지르고 물로 씻어내기를 반복하며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청소하는 동안 길을 지나던 몇몇 주민이 소용없는 일이라며 만류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청소에 열중했다.
연신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훔치면서도 쉬지 않고 청소를 이어나갔다. 이날 그는 동네 놀이터 세 곳을 청소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을 위해 선뜻 나선 그의 선행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쏟아지는 칭찬에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많은 사람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라며 “우리 동네 아이들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기를 바란다”라고 청소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