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 친구가 모친상을 당했다는 말에 의정부에서 부산까지, 한달음에 달려간 친구들.
그런 친구들이 장례식장에서 분노한 사연은 무엇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창 친구의 부고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누리꾼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중학교 동창 모임 중 친구 한 명이 모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이에 A씨를 포함해 친구 4명이 모여 의정부에서 부산까지 달려갔다.
A씨는 “누구는 아이까지 맡기고, 누구는 회사 조퇴까지 하고 그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장례식장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장례식장에 도착한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모친상을 당했다는 친구의 어머니가 A씨를 보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며 되레 놀라는 것이었다.
심지어 친구는 장례식장에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A씨와 친구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알고 보니 친구는 모친상이 아닌 조모상이었다. 즉,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것이다.
A씨는 “친구가 ‘삼촌이 보낸 문자에 자기 이름만 바꿔서 보내는 바람에 잘못 갔나 보다’라고 설명하더라. 그래도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가 돌아가신 애 앞에서 화를 낼 수도 없고, 위로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모상에 멀리 사는 친구들에게 문자를 돌린 것, 또 멀리서 온 친구들이나 부조한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도 하지 않은 것에 정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대부분 누리꾼들은 A씨의 입장에 공감하면서 “그 친구가 정말 염치 없고 너무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