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사랑하는 주인만 생각한 것일까. 반려견 구름이 저무는 하늘에 떠올랐다.
최근 각종 SNS에는 이같은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 핑 돌게 했다.
어느 저녁, 해 넘어가는 시간에 한 도롯가를 찍은 사진이었다.
노란 중앙선과 회색 아스팔트, 이제 막 헤드라이트를 켠 차량 뒤로 노을 지는 하늘이 사진에 가득 담겼다.
하늘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하늘에는 동그란 해와 함께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들이 있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끈 건 바로 구름이었다.
별다른 모양 없는 구름들이 하늘에 누워있는 사이, 작은 구름 하나가 세로로 우뚝 솟아 있었다.
사진을 본 이들은 해당 구름을 보고 “잔디밭 위에 앉아있는 강아지의 옆모습이 떠오른다”고 평했다.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견이 보호자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뒤, 자기 모습을 구름으로 보여주며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는 것.
“주인님! 전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주인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