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이 백종원 요청에 사들인 ‘못난이 감자’ 30t 완판

By 이서현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던 못난이 감자 30t이 모두 팔렸다. 백종원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손을 잡은 결과다.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은 대한민국 농수산물의 맛과 힘을 알리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백종원은 감자 농사를 짓는 강원도 농민들의 고민을 접했다.

식습관이 변해 감자 소비가 줄어든 데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까지 늘어난 것.

백종원은 30t에 달하는 못난이 감자를 판매하기 위해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감자 농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SBS ‘맛남의 광장’

정 부회장은 “한 번 힘을 써보겠다.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라며 “안 팔리면 제가 다 먹겠다”고 흔쾌히 수락했다.

연합뉴스

이후, 13일부터 전국 141개 이마트에는 못난이 감자를 비롯한 소외된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별도의 코너가 생겼다.

Instagram ‘yj_loves’

정부회장도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못남이 감자로 감자옹심이 해먹음”이라는 글과 함게 인증사진을 올리며 홍보에 나섰다.

좋은 취지와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고 3일 만인 15일 30t이 완판됐다.

이마트는 현재 지난번 ‘맛남의 광장’ 방송에 등장했던 강원도 특산품 양미리도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누리꾼들은 “이런 게 상생이지” “이런 행사 정기적으로 하면 좋겠다” “어려운 농가를 계속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생겼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