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익명의 누리꾼이 “현장 가다 찍은 사진”이라며 올린 사진 세 장이 공유되며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 비 내리던 오후였다. 운전 중이던 누리꾼 A씨는 정지 신호에 차를 멈춰 세웠다. 무심코 주위를 둘러보던 그때였다.
왕복 6차선 대로 한가운데 있던 A씨의 눈에 뜬금없이 빨간 꽃 한 송이가 들어왔다.
옆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인 하얀색 승용차의 범퍼 뒤쪽에 피어난 꽃이었다.
해당 승용차는 이전에 접촉사고를 겪은 적이 있는 모양인 듯, 범퍼가 찌그러져 안으로 굽어져 있었다.
승용차 차주는 범퍼를 수리하는 대신, 찌그러져 생긴 공간에 인형 꽃 하나를 심어둔 것.
구겨진 범퍼도 꾸밀 여유가 있는 차주의 밝고 유쾌한 대처에 사진을 접한 다른 운전자들 또한 미소를 지었다는 후문.
사진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이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흠집이나 상처가 나더라도 그게 실패가 아니라 그저 또 다른 방향일 뿐인 거였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