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미국인 대부분의 발이 묶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공부를 하던 중 어려움에 부딪힌 제자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선생님 있어 화제다.
CNN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택격리 명령으로 온라인 수업을 받던 라일리 앤더슨(14)과 수학 교사 크리스 와바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우스다코다 주에 사는 앤더슨은 온라인 수업 도중 선생님이 그래프를 그리는 법을 계속 설명했는데도 이해가 되지 않아 난감했다.
할 수 없이 앤더슨은 수학 선생님인 와바에게 “이해가 잘 안 돼요”라는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관에서 초인종이 울렸고, 그곳에는 화이트보드를 들고서 선생님이 서 있었다.
사실 와바는 앤더슨의 메일을 받고 바로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글로 설명하면 여전히 앤더슨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 걱정됐다.
직접 설명해주기로 마음먹고 앤더슨의 집을 찾았던 것.
그렇게 선생님과 제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유리로 된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수업을 이어갔다.
와바는 쪼그려 앉은 채로 화이트보드에 10분여가량 그래프를 그려가며 설명을 했다.
앤더슨도 선생님의 열정에 보답하듯 부지런히 따라 적으며 수업에 몰입했고, 어느새 이해했다는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와바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미소가 우리가 선생님이 된 기쁨이다”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선생님이 이렇게 먼 곳까지 직접 와서 가르쳐 주신 후에야 수학 문제를 이해했다”라며 선생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사연은 앤더슨의 아버지가 와바와 딸의 수업 당시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