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20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4분께, 울진군 죽변항 동쪽 15km 바다에서 조업하던 어부들이 그물을 끌어올리던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했다.
죽은 밍크고래는 물고기가 지나갈 만한 길목에 쳐놓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그물을 걷어서 물고기를 잡는 자망에 걸렸던 것으로 어부들은 전했다.
울진해경에 따르면 밍크고래는 길이 5.77m 크기였으며 죽은 지 한 달가량 지나 부패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불법적인 고래 포획이나 고래 고기 유통을 막기 위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한다. 불법 포획한 고래가 유통될 수 없도록 한 조치다.
다만 합법적으로 유통되거나 일부러 잡은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은 고래는 유통할 수 있도록 해경 측에서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한다.
해경은 이번에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에 작살이나 창 등을 사용해 의도적으로 포획한 흔적이 없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밍크고래는 인근 수협에서 2천3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울진군 앞바다에서는 지난 13일에도 길이 5m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