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딛고 금빛 레이스를 펼친 한 소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필리핀 일로일로 주(州)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레아 벨로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 매체 GMA 등은 최근에 열린 지역 육상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레아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았던 레아는 육상대회를 앞두고도 운동화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레아는 발 전체를 붕대로 단단하게 감싸고 그 위에 초록색 펜으로 한 스포츠 업체의 로고를 그려 넣은 자신만의 맞춤형(?) 운동화를 만들었다.
레아는 맨발이나 다름없는 그 운동화를 신고 400m와 800m, 그리고 1500m 경기까지 뛰었고 3종목 모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쁨을 누렸다.
레아의 코치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레아의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소식을 공유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레아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아무쪼록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맨발의 투혼, 대견하고 기특하다” “정말 마음이 짠하네요” 등의 댓글과 함께 진심 어린 축하와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