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을 맞아 3세대 참전용사의 인터뷰가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해병대 출신인 브레넌은 국가보훈처에서 공개한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감사영상’을 보며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가족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19일, 유튜브 계정 ‘BODA 보다’에는 3세대 참전용사 브레넌이 출연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필승!”이라는 힘찬 경례로 인터뷰를 시작한 그는 미국 해병대 명예전역 출신이며, 현재 한국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제작진은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감사영상’을 브레넌에게 보여줬다. 그는 영상을 보다가 울컥해, 시청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감정을 추스른 그는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저의 친할아버지가 처음으로 전쟁에 참전하게 됐다. 작은 할아버지도 그 후에 참전했다”
“그 후에는 삼촌 두 명. 제 아버지의 형제들까지 포함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삼촌 중 몇 명은 베트남으로 파병을 갔다. 제 할아버지부터 삼촌들 모두 해병대 출신이다”
“저는 3세대 참전용사다. 친가 쪽에서 세 분이 6.25전쟁에 참전하셨다. 외가 쪽에서도 한 분이 6.25전쟁에 참전하셨다”
“제 가족 중에서 6.25전쟁 참전용사가 총 네 분이다”
그러면서 브레넌은 “6.25전쟁에서 수많은 해병대 인원들이 전사했다.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잠시 휴전인 상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나 외국 참전용사들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혜택도 많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레넌은 “한국 정부가 참전용사들에게 많은 돈은 줄 수 없더라도, 적어도 괜찮은 집을 드리거나 원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이지 않느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