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떡볶이 브랜드인 ‘동대문 엽기떡볶이’에서 죽은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엽떡에서 나온 바퀴벌레 반쪽”이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누리꾼 A씨는 “금전적인 목적이 아닌, 철저히 공익을 위해 사연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미리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저녁 8시께, 동네 엽기떡볶이 매장을 들러 떡볶이를 포장해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맛있게 떡볶이를 먹던 A씨는 수상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평소 엽기떡볶이를 자주 먹던 A씨는 처음 보는 검은색 이물질을 이상하게 여겼고, 이물질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이 ‘바퀴벌레’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A씨는 “바퀴벌레 반쪽이 양념 사이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깜짝 놀란 A씨는 이날 9시 20분께 매장 측에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바퀴벌레 사진도 여러 각도에서 찍어 매장 점주 측에 전송했다.
하지만 점주는 “우리 매장은 매달 세스코 서비스를 받고 있어 이런 게 나올 리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A씨는 토로했다.
통화 후 약 1시간 뒤, 매장 측 직원은 A씨의 집으로 찾아와 바퀴벌레를 확인한 뒤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떡볶이를 수거해 갔다.
이날 밤 12시 30분께, 떡볶이는 환불 처리됐다. 이것이 끝이었다.
A씨는 다음 날인 20일 본사에 연락해 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그때까지도 점주는 본사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사 측의 대응도 황당했다. 본사 측은 A씨에게 “규정상 금액 환불만 가능하다”고 말했고, 치료비 보상을 요구하는 A씨에게 “진단서에 떡볶이 이물질로 인한 치료”라는 구체적인 사항이 명시돼 있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A씨는 “떡볶이에서 바퀴벌레 반쪽이 나왔는데, 나머지 반쪽을 이미 내가 먹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구토를 연달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국 매장 측에서 다시 사과를 받았고, 점주 사비로 보상을 받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강조했다. “만에 하나 실수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후 대처다.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너무 실망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저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엽떡의 문제를 고발하면서 이 사실을 알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