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아기 라쿤을 살갑게 돌봐주는 반려견의 모습이 감동을 전한다.
최근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는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 사는 한 여성의 반려동물이 특별한 우정을 맺은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느 날 여성은 자신의 집 뒷마당에 쓰러져 있는 조그마한 라쿤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은 녀석은 한눈에 보기에도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혹시나 어미가 있지 않을까 하고 주위를 살폈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바하마에는 동물 전문 구조단체가 없었기에 여성은 곧장 녀석을 집으로 데려와 직접 상처를 치료해주고 우유도 먹이며 정성껏 돌봤다.
다행히 녀석은 여성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조금씩 건강을 회복했다.
여성은 젖도 떼지 못한 녀석을 홀로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없어 새 식구로 맞이했다. 또한 ‘펌킨’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펌킨은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반려견을 조금도 경계하지 않았고, 둘은 금세 친구가 되었다. 사실 반려견도 길거리를 떠돌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래서였을까. 반려견은 마치 펌킨을 위로해주려는 듯 장난을 치며 놀아주고 함께 한가롭게 낮잠도 즐기며 늘 곁에서 살뜰히 보살폈다.
펌킨도 반려견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졸졸 따라다니며 잠시도 떨어지기 싫어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게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이 된 두 녀석은 지금까지도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둘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온다” 등의 댓글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