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깊이 잠든 밤, 아빠는 까치발로 안방을 나서서 부엌으로 향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냉장고를 열었다.
‘용가리’를 먹기 위해서. 형광등을 켜면 어린 아들과 아내가 깰까 봐, 불도 켜지 않고 몰래 용가리를 먹어 치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과 와이프가 잠들었다”라는 제목으로 짧은 사연이 공개됐다.
누리꾼 A씨는 아들과 아내가 잠든 틈을 타서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평소에 (용가리) 한 마리밖에 못 얻어 먹는데, 오늘 다 죽었다 공룡들”이라며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불 켜면 모두 깰까 봐 끄고 있다. 모두 푹 자거라”라고 덧붙였다.
자랑스럽게 인증 사진까지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공룡 모양 치킨 너겟들과 해쉬브라운으로 보이는 조리 식품이 가득 싸여있다.
야무지게 케첩까지 식판에 짜 넣고 은밀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평소에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저렇게 새벽에 몰래 먹냐”, “안타깝고 짠하면서도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