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한국이기 때문이다”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돌려받은 어느 외국인 기자가 남긴 소감이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파원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지갑을 잃어버린 외국인 기자의 사연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20년 6월, 로라 비커 전 BBC 서울 특파원 기자는 강원도 속초를 찾았다가 지갑을 잃어버렸다. 지갑 안에는 신분증은 물론 중요한 소지품이 여럿 들어있었다.
발을 동동 굴렀지만 이미 손에서 떠난 물건이었고, 그렇게 지갑을 잃어버린 채로 시간이 지났다.
그러다 이날 비커 기자는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모든 게 안에 그대로 든 채로 지갑이 되돌아왔다”고 밝히며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가 한국이라서 그렇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갑을 주워 보내준 어느 한국인의 기발한 포장 방식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국 과자인 ‘버터링’ 포장상자로 단단히 감싼 지갑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연을 접한 외국인들 중에는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외국인은 “제주도를 찾았다가 비행기에서 에어팟을 두고 내렸는데 되찾을 수 있었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외국인 또한 “해외에서는 미쳤다고 할 테지만, 자리를 맡기 위해 자기 핸드폰과 지갑을 테이블 위에 두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