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영상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2세기 전 눈싸움 장면이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반도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19세기에 촬영된 눈싸움 영상이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이는 무려 126년 전인 1896년에 찍은 영상으로, 영화라는 매체의 시조로 불리는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당시 함박눈이 내린 프랑스 리옹 지역에서 촬영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보정을 거쳐 색깔이 돌아온 해당 영상에서는 12명 정도 어른들이 한데 모여 눈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고 여자고 할 것 없이 함께 뭉쳤다. 생생한 화면에서 보이는 눈싸움은 눈싸움이 아닌 전투 수준이었다. 모두 봐주지 않고 있는 힘껏 눈을 던지고 있었다.
그 한복판으로 영문도 모르는 자전거 한 대가 들어왔다. 그러자 말 그대로 눈 폭탄이 자전거를 탄 남성에게 쏟아졌다.
집중포화를 정통으로 맞고 쓰러진 자전거 운전자는 쓰고 있던 모자도 버린 채 자신이 오던 길로 다시 자전거를 몰고 허둥지둥 도망쳤다.
아이처럼 신나게 눈싸움을 하는 126년 전의 사람들에 오늘날의 사람들은 유쾌하고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