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를 휩쓴 거대한 산불로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화상을 입은 코알라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동물 전문매체 도도는 한 코알라 구호단체에 의해 구조된 코알라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화마가 휩쓸고 간 잿더미 속에서 새카맣게 탄 나무에 매달려 있는 코알라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잔뜩 겁에 질린 채 털은 그을리고 앞발과 뒷발은 모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불이 붙은 나무를 옮겨 다니며 몸을 피해야 했기 때문.
구조대원들은 나무에 딱 달라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녀석의 발을 조심스레 떼어내어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데려갔다.
녀석은 무사히 치료를 받았지만 앉아있기도 힘들어하고 잘 먹지도 못했다. 붕대로 꽁꽁 감싼 발에서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던 것.
세심한 도움이 필요했기에 구조단체에서 활동 중인 한 자원봉사자는 녀석을 집으로 데려갔다.
그는 녀석의 화상 부위에 꼼꼼히 연고와 크림을 발라 주고 영양식을 챙겨줬다.
현재 녀석은 살뜰한 보살핌 덕분에 빠르게 건강을 회복 중이며 완쾌되면 야생으로 돌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