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차한 벤츠에게 항의했다가 4살 아들 앞에서 맞았습니다”

By 김연진

어린 아들 앞에서 억울하게 폭행을 당한 A씨는 호소했다.

제발 도와주세요…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법 주차된 벤츠 탑승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지난 주말이었던 16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의 한 도로에서 아들과 함께 집으로 가던 중 어린이 보호 구역 내 횡단보도에 불법 주차된 벤츠 차량을 발견했다”며 입을 열었다.

어린이 보호 구역.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인도와 횡단 보도용 진입 턱을 모두 막고 있어 어린이들이 차도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위험하다고 판단해 차주에게 말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벤츠 창문을 두드리며 “이렇게 주차하시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준 A씨. 황당한 말을 들어야만 했다.

벤츠 차주는 “금방 갈 건데, 니가 뭔 상관이냐?”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A씨는 차주의 말투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주차 똑바로 하고 다니시라”고 말한 뒤 자리를 뜨려고 했다.

연합뉴스

그런데 이때 벤츠에서 한 젊은 남성이 나오더니 “어디서 감히 우리 장인께 말대꾸를 하고 대느냐”며 따졌다. A씨가 주의를 준 남성의 사위가 되는 사람인 것이었다.

그러면서 젊은 남성은 인신공격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A씨는 고백했다.

이에 A씨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휴대폰으로 불법 주차된 벤츠의 사진을 찍어 신고하려고 했다. 그런데 차주가 쫓아와 A씨를 막아섰다.

그러고는 A씨의 바지를 끌어내리며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4살배기 아들 앞에서 처참하게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A씨는 “심지어 우리 아들을 붙잡고 겁을 주었다고 들었다. 경찰 측에 이미 신고를 해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사연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