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동물권 활동가들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정육코너를 점령했다.
지난 15일 한 유튜브 계정에는 ‘DxE서울 마트 방해시위’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갑자기 대형마트 안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모습이다.
‘동물권 활동가’라고 밝힌 이들은 손에 국화꽃을 들고 마트 내 정육코너 앞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포장된 고기 위에 국화꽃을 살포시 올려놓았다. 도축당한 동물들을 추모하는 듯한 퍼포먼스였다.
이후 이들은 정육코너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무와 바위, 작은 새들조차 세상을 느낄 수가 있어요”
갑작스럽게 시위가 벌어지자 마트에 있던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고,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마트 직원이 달려왔다.
마트 직원이 “다 나가세요”라고 말하자 이들은 줄지어서 마트 밖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노래를 부르거나 피켓을 들어보이는 등 시위를 멈추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영상 중간에 사육장에 갇혀 있는 소, 돼지, 닭들의 모습을 교차 편집해 보여주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반응은 뜨거웠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강요도 폭력이다”, “국화꽃은 왜 죽였냐” 등 조롱 섞인 비판을 이어갔다.